갑상선암 수술에서 반절제와 전절제는 상태에 따라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며, 적합한 수술 방법은 암의 크기, 전이 여부,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저의 경우 초기에는 반절제를 고려했다가 림프 전이 가능성이 발견되어 전절제로 변경되었습니다.
반절제에서 전절제로 변경되면서 사실 충격이 컸는데요. 막상 전절제를 하고 보니 이의 장점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이를 바탕으로 수술 방법의 장단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반절제의 장단점
• 장점:
• 갑상선의 절반을 보존하므로 갑상선 기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평생 약을 매일 먹어야한다는 것이 사실 정말 큰 부담이거든요.
• 수술 합병증(성대 신경 손상, 저칼슘혈증 등)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 회복도 빠릅니다.
• 단점:
• 암의 재발 가능성이 전절제보다 상대적으로 높으며,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을 수 없으므로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갑상선암은 느린암이라고 합니다. 이에, 잔존 암세포가 있는지 남은 갑상선 부위에 대한 추적이 필요합니다.
• 남은 갑상선 조직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전절제의 장단점
• 장점:
• 갑상선암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통해 미세 암세포까지 제거 가능. 즉 전절제만이 방사선 요오드 치료가 가능합니다.
• 양쪽 갑상선 제거로 인해 암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 단점:
•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며, 일부 환자는 피로,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 수술 합병증(성대 신경 손상, 저칼슘혈증 등)의 위험이 반절제보다 높습니다.
수술 결정 시 고려 사항
환자의 연령, 암의 크기, 위치, 전이 여부 등이 수술 방법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초기 암이라도 림프 전이가 의심되거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필요하면 전절제가 선호됩니다.
저의 사례
좌측 갑상선 결절이 작았지만(0.6cm) 림프 전이가 의심되면서 전절제를 선택한 것은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합리적인 결정으로 전절제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절제 이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았으므로, 암세포 제거와 재발 방지 효과를 더욱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요.
결론 및 조언
반절제와 전절제 모두 장단점이 명확한 만큼, 수술 후 정기 검진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전절제를 선택한 경우라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꾸준히 점검하면서 적절한 복용량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처음엔 반절제 였다가 전절제로 방향이 바뀌면서 적잖히 마음이 쓰인게 아닙니다.
평생 약을 먹는데 대한 두려움이 컸습니다. 그렇지만 돌이켜보면 인하대병원 이진욱 교수님의 조언에 따라 전절제와 림프 절제술까지 한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갑상선암이 느림암인 만큼, 긴 기간 동안 전이를 염두하시고 좋은 수술 방향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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