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방사선요오드 옥소 치료 준비와 후기

안녕하세요, 2023년말 건강검진을 하던 중 갑상선 초음파에서 결절이 발견되었어요.
가천대 길병원 정유승 교수님께서 세침검사를 해보자고 하셨고, 세침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기 전까지 정말 별거 아닐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갑상선 유두암 확진을 받았습니다. 얼떨결에 수술날짜를 잡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정말 먹먹하더라구요.. “암” 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랄까요.
정유승 교수님께서는 목에 자국이 남는 절제술만 시행하신다고 하여, 고민과 검색 끝에 인하대병원 이진욱 교수님께 진료를 다시 봤고, 로봇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림프 전이 소견으로 갑상선 전부 절제와 좌측 림프 절제를 같이 진행했습니다. 전이 소견으로, 방사선요오드 항암치료를해야 한다고 하셨고 저의 경우 림프 혈관 침범 소견이 있어 고용량 150큐리로 진행했어요.

방사선요오드가 담긴 캐이스와 빨대 같은 도구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선 요오드 치료(I-131)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필요합니다.

잔여 암세포 제거: 수술로 제거하지 못한 미세한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방사선 요오드를 사용합니다. 이는 재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전이 예방: 요오드는 갑상선 세포에 특이적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갑상선암이 전이된 경우에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사전 준비: 치료 전에 갑상선 호르몬 약물을 중단하고, 저요오드 식단을 유지합니다. 저의 경우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호르몬약을 중단하지 않고, 미리 입원하여 테트로닌을 맞기로 했습니다. 호르몬제를 2주 정도 중단해야했는데 체력이 받쳐주지 못할 것 같았어요. 호르몬 중단 없이도 가능합니다!

방사선 요오드 복용: 치료일에 방사선 요오드가 포함된 캡슐을 복용합니다. 납으로 된 케이스에 담아 가져오신 캡슐같은 것을 빨대처럼 생긴 기구로 톡 끼운뒤 입에 넣고 기울이면 입안으로 들어오고 물을 마셨습니다.

모니터링: 치료 후, 방사선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서 일정 기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치료는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많은 환자들에게 권장됩니다.

회사 다니며 저요오드식 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고 점심은 당연히 회사에서 먹지 못했어요.
나비푸드, 예은맘 푸드 등 저요오드식 반찬 국 및 장류를 판매하는 사이트가 있고, 저는 나비푸드를 이용했습니다.
편하게 저요오드식을 했지만, 맛은 없었어요 ㅠㅠ ㅎㅎ

요양병원에서 - 동위원소 치료때는 상태가 ㅠㅠ

저는 고용량이라 걱정했는데, 역시나 ㅎㅎ
방사성요오드 복욕 후 저녁부터 속이 안좋았습니다.
밥을 가져다주시는데(멀찌감치 놓고 가심), 포장 봉투만 봐도 속이 울렁 거리고 ㅠㅠㅠㅠ 3박4일 입원 동안 제대로 한끼도 못먹었습니다..
신사탕 커피도 저에겐 전혀 도움이 안되었구요.
그래도 변비 대신 설사를 얻어서 방사성 요오드가 배출되는데 도움이 되었을거라고 하셨어요.

퇴원 후 픽업이 가능한 요양병원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자연샘 의원 이었고 여기서 많이 회복했어요
친절하시고 밥도 맛있었고 깨끗허고 시설도 좋아요.
다만, 치료 후 울렁거림은 한달 정도 지속된것 같고(점점 좋아지긴 함), 미각도 잃었고 잇몸도 좀 시려요

https://jayeonsam.modoo.at/?link=5oud8wfz

[자연샘의원 - 홈]

그래도 내 몸에 남아있는 갑상선 세포 또는 갑상선 세포로부터 비롯된 혹시모를 암세포들이 모두 사라졌기를 바라며 추가진료를 잘 해보려고 합니다.

자연샘의원 식사

궁금하신 점 남겨주시고, 환우님들 모두 완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