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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갑상선암 림프전이 시 수술방향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나서의 심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했습니다.
특히 림프절로 전이된 상태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충격과 불안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인하대학교 이진욱 교수님께서 진단 결과와 향후 치료 계획을 설명해주셨을 때, 감정이 복잡하게 얽혔지만 결국 중요한 결정들을 내려야 했습니다.

갑상선 전절제와 림프절제술

교수님께서 제시하신 치료 계획은 갑상선 전절제와 좌측 림프절제술을 포함한 것이었습니다. 수술 방식으로는 로봇수술을 결정한 터라, 수술 부위가 넓어진 만큼 이 경우 좌측은 겨드랑이를 통해 접근하고 우측은 유륜을 통해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BABA수술에 해당하네요. 로봇수술은 보다 정밀하게 수술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처음에는 이로 인해 수술 부위가 다른 부위로부터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 걱정되었습니다.

출처: 명지병원



준비와 결단

의료 파업 시즌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다른 병원들은 수술이 미뤄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로봇수술은 교수님께서 직접 집도하시기에, 4월 말로 수술 날짜를 확정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날짜가 확정된 후, 불안함과 두려움이 몰려왔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 자신과 가족을 위한 결정이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병가와 회사의 공백

수술 후 회복을 위해 한 달간 병가를 내기로 했습니다. 로봇수술의 경우 회복 시간이 상대적으로 빠르다고 하지만, 림프절 제거를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회사에 병가를 알리면서 공백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제 건강이 우선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결정했습니다.

갑상선암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습관

갑상선암 수술 이후, 재발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합니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천천히 자란다고 합니다. 이에, 보통 고형암이 5년 내 재발이 없다면 완치로 판정하는 것과 달리, 완치의 개념이 없다고 하네요.
결국, 갑상선암은 재발을 예방하고 최소화 하기 위한 습관이 필요합니다.

1. 정기적인 검진과 모니터링: 수술 후에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갑상선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대응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2. 균형 잡힌 식사: 갑상선암 환자에게는 면역력 강화와 재발 방지를 위해 균형 잡힌 식사가 필수적입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고단백 식품, 그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술 후에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고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수술 후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고 수술부위의 회복을 고려해야하므로 충분한 회복 이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면역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명상이나 요가와 같은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취미 활동도 정신적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저의 경우,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다보니 업무 스트레스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5. 적절한 체중 유지: 체중 관리도 중요합니다. 비만이나 과체중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술 후에는 체중이 감소되거나, 증가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신지로이드 적정 용량을 찾는 과정에서 체중 증가, 감소가 나타날 수도 있기에 적정 용량을 찾도록 정기검진을 통해 검사를 받고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6. 금연 및 음주 절제: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이를 피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회복 과정은 여러 가지로 심리적으로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올바른 건강 관리 습관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의 지지,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수술을 잘 마치고, 회복 기간 동안 잘 지내리라 다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저역시, 제 갑상선암 투병기를 나누어 환우분들과 함께 힘을 내보려고 합니다.